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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2 팬레터 자다섯 | 작쥬니쏘 페어막 후기

김해진 役 김경수 정세훈 役 박준휘 히카루 役 소정화 이 ⠀윤 役 이형훈 이태준 役 윤석현 김수남 役 이승현 김환태 役 김보현 다정한 해진 선생님과 서로의 또 다른 다정이었던 세훈이와 히카루. 작쥬니쏘 페어의 마지막 시간을 기록한다. 유치장에 있는 이윤을 찾아가 편지를 받으려고 하던 쥬니세훈은 자신을 떠났던 해진 선생님이 죽기 전에 자기를 용서했을지, 아니면 직전까지 자기를 원망했을지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네가 죽인 거야, 해진이 형. 그치?"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죄책감 가득한 표정으로 무너진다. "그 사람이... 그렇게 썼어?"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이었다. 자기 손으로 가장 아끼던 두 사람을 떠나 보냈던 그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지옥 같았던 그때를 떠올리며 눈을 꽉 감아버리는 것 같..

220209 팬레터 자셋 | 뀨쥬니혠 페어막 후기

김해진 役 이규형 정세훈 役 박준휘 히카루 役 강혜인 이 ⠀윤 役 박정표 이태준 役 윤석현 김수남 役 김태인 김환태 役 송상훈 팬레터 사연 중 가장 기대했던 페어의 기억을 남긴다. 사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소원하던 페어였는데 이규형 배우의 합류 소식이 나오고 거품을 물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페어 첫공이 페어 막공이 될 줄은 몰랐지만.... 가장 좋아하는 넘버인 '아무도 모른다'는 매번 관극 때마다 마음을 울리지만 특히 박준휘 배우의 '아무도 모른다'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독보적이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온통 어두움밖에 없던 어린 세훈에게 한줄기 빛으로 찾아온 해진 선생님의 글은 어릴적 어머니에게 받았던 소중한 추억처럼 세훈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을 멀리서 보는 나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211029 헤드윅 자열아홉 | 뀨드윅 려츠학 | 뀨드윅 총 후기

Hedwig | 이규형 Itzhak | 김려원 내가 가장 사랑하는 헤드윅인 소중한 뀨드윅의 마지막을 기록하려 한다. 뀨드윅은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쁜 사람이다. 충분한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고, 온전한 따뜻함을 아는 사람. 그렇지만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산다는 것이 뀨드윅을 여태 온전한 하나의 사람으로 만들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 기억, 타인으로 인한 상처를 본인의 부정과 방어 기제로 가득 채우고 살아가는 그 삶에서도 뀨드윅은 음악으로 그 일생을 기록하려 했다. 그리고 나는 그날 밤, 그의 삶을 함께 돌아보며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무언가를 주고 떠난 뀨드윅을 기억해 본다. "나 남의 치부나 팔아서 이용하는 그런 치졸한 여자 아니에요!" 건너편 타임스퀘어에..

21 헤드윅 리뷰 2022.01.24

211026 헤드윅 자열일곱 | 고드윅 제츠학 | 고드윅 총 후기

Hedwig | 고은성 Itzhak | 제이민 가장 씩씩하고 가장 용감했던 고드윅의 마지막을 기록하려 한다. 고드윅은 극 중 내내 특유의 과장된 웃음으로 자신의 상처를 숨기곤 한다. 그 웃는 표정은 정말 미친 사람 같기도 하고 굉장히 자조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웃음은 곧 극이 진행되는 내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처음 펩시 문이 열리고 토미의 콘서트 멘트를 들으며 매번 똑같은 레퍼토리라고 우리에게 설명해 주며 웃는 고드윅. "끝까지 저를 믿어 주고 제 편이 되어 준 누군가...." 토미의 멘트를 드던 고드윅은 "누군가" 의 부분에서 너무나 익숙하다는 듯 입모양으로 크게 "여러분~"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항상 같은 레퍼토리였던 토미의 멘트가 바뀐 것을 알고 고개를 돌려 펩시 안을 바라본다. 그 누..

21 헤드윅 리뷰 2022.01.24

211022 헤드윅 자열여섯 | 뀨드윅 제츠학

Hedwig | 이규형 Itzhak | 제이민 2021년 뜨거운 여름에 만난 나의 첫 헤드윅과 첫 이츠학 페어의 마지막 시간을 남긴다. 뀨드윅과 제츠학의 관계성은 너무나도 특별하다. 마음을 꽁꽁 닫은 채 살아가며,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끼리 서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그 과정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감정들이 오간다. 그렇게 그들이 함께 한 시간동안 제츠학은 뀨드윅의 그림자 같은 사람이자 뀨드윅에게는 또 그만큼 너무나도 당연한 존재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제츠학이 있었기에 뀨드윅이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아닐까도 감히 생각해 본다. 그 감정은 많은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뀨드윅과 함께 노래하며 그의 뒤에서 그의 제스쳐를 따라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어둡고 추운 그 좁은 공간..

21 헤드윅 리뷰 2022.01.24

211021 헤드윅 자열다섯 | 조드윅 율츠학 | 조드윅 총 후기

Hedwig | 조승우 Itzhak | 유리아 조드윅과 여러번의 시간을 보낸 후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따뜻함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것. 조드윅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무대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크고 따뜻한 사람. 조드윅은 내가 여태 살아가며 본 사람 중 사랑을 가장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조드윅은 다른 언니들 중 엄마와의 관계성을 가장 많이 풀어내는 사람이다. 특히 조드윅의 오븐 ~ 오리진 씬에선 항상 그 감정의 깊이가 깊어진다. 오븐에서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한다. 동경했던 미국의 락커들, 그리고 엄마가 던지던 토마토. 생긴 것도, 맛도, 냄새도 싫다며 그 토마토를 가슴에 품은 채로 투덜거린다. 헤드윅 슈미트가..

21 헤드윅 리뷰 2022.01.24

211015 헤드윅 자열넷 | 뀨드윅 려츠학

Hedwig | 이규형 Itzhak | 김려원 얼마 남지 않은 관극 때문에 평소에는 대사와 몸짓에 집중하며 관극했었다면 이번 관극은 오로지 표정에만 집중해 관극했다. 다른 배우들과 또 다르게 뀨드윅은 친절한 내용 설명보다 표정 연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느낌을 문득 받았었기 때문이다. 사실 헤드윅 극 자체도 친절한 극이라고 평가가 되는 극은 아니다. 그래서 대사량이 어마무시하며 각 배우들마다 자신만의 친절한 설명과 느꼈던 감정들을 말로 설명해 주고는 하는데, 뀨드윅은 관객에게 설명해 주는 이야기와 표정과 말이 전부 다르다. 특히 나는 그걸 모순적인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는 위기너에서 노래 한마디에 수십 번 표정이 바뀌는 모습에서 많이 느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도 표정은 즐겁지 않고, 자신을 비하하..

21 헤드윅 리뷰 2022.01.24

211004 헤드윅 자열셋 | 오드윅 미츠학 | 오드윅 총 후기

Hedwig | 오만석 Itzhak | 이영미 나에게 처음 헤드윅을 알려 준 오만석 배우님과 이영미 배우님의 자막. 영화와 가장 흡사한 오드윅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눈 앞에서 생생하게 일어나는 감정들은 항상 나에게 더 날것으로 찾아온다. 사실 처음엔 미츠학도 영화와 비슷하게 있는 듯 없는 듯 그 정도의 존재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미츠학을 여러 번 만나고 또 오미 페어를 세 번 정도 만난 후에야 조금은 그들의 관계성의 깊이를 알게 되는 것 같았다. 오드윅은 쇼맨쉽이 뛰어나고 세상에 가장 반감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번 언니들 중 겉과 속의 깊이가 많이 차이나는 사람. 근데 그 속을 미츠학은 진작에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오드윅은 너무 깊어져 본인도 찾기 어려운 자신의 내면의 속을 ..

21 헤드윅 리뷰 2022.01.24

210930 헤드윅 자열둘 | 뀨드윅 제츠학

Hedwig | 이규형 Itzhak | 제이민 오늘은 내가 본 뀨드윅 회차 중 가장 토크 콘서트 같았다. 정말 헤드윅의 토크 콘서트에 와서 그의 일생 일대를 들으며 그가 만든 음악을 즐기러 온 느낌. 그 버프가 세션 실수로 인해 오프닝 곡을 두 번이나 하게 된 대참사가 대레전드를 불러온 것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오늘따라 애드립도 다양했고, 이규형 배우님의 텐션도 더 높은 것 같았고, 몰입도 또한 여태 본 회차 중 가장 높았다. 그리고 헤드윅과 이츠학의 관계성에 대해 가장 많이 느낀 회차였다. 제츠학의 감정과 마음을 깊고, 길게 이해한 하루였다. 헤드윅과 이츠학의 관계는 우정이나 사랑이란 단어로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관계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첫 시작은 구속과 억압, 강자와 약자였겠지만 오..

21 헤드윅 리뷰 2022.01.24

210925 헤드윅 자열하나 | 뀨드윅 제츠학

Hedwig | 이규형 Itzhak | 제이민 오늘따라 더 많이 사랑스럽고 애교도 엄청 많던 뀨드윅. 토미 니가 내 음악을 가지고 내 이야기를 니 이야기로 하고 다니는 거 나도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지. 내가 오늘 다 까발리고 속 시원하게 무대 내려간다! 뭐 요런. 그래서 오늘따라 훨씬 감정의 선명도가 더 뚜렷한 뀨드윅이었다.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을 부러워하던 뀨토미가 느꼈던 감정을 나는 오리진을 부르는 뀨드윅에게서 느꼈다. 뀨드윅이 만든 이 사랑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있을 것 같았다. 성별이 다양한 사랑, 모양이 다양한 사랑. 바래진 것 하나 없는 완벽한 태초의 사랑을 글로 표현해 낸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뀨드윅 스스로는 알고 있을까. 한편으론 그 태초의 때묻지 않은 인간의 감..

21 헤드윅 리뷰 2022.01.24